예전엔 퇴근 후 집에오면, 저녁을 먹고 잠깐 쉬다가
그저 핸드폰만 들여다보다가 눈이 무거워질 때쯤
그 상태로 이불 속에 들어가 다시 핸드폰을 보며 잠들곤했다.
하지만 이상하게도, 아무것도 하지않았는데도 늘 피곤했고
그 피곤함 속에서도 잠은 쉽게 들지 않았다.
머릿속은 복잡해지고, 하루의 끝이 편안하지 않다는걸 자주 느꼈다.
그때 문득, '나만의 저녁 루틴이 필요하구나'싶었다.
그래서 요즘은 퇴근 후 저녁 시간에
몸을 이완시키고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만들어가고있다.
퇴근 후, 나를 돌보는 저녁 루틴
-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시간
퇴근 후에는 조깅이나 수영, 홈트처럼 꼭 운동을 한 가지 넣는다.
예전에도 식사 후 운동을 하려 노력하긴 했지만,
요즘은 좀 더 꾸준하고 성실하게 챙기고있다.
다만, 너무 무리하지 않으려는 마음도 함께한다.
운동이 전부가 되기보다는, 운동 이후의 시간도 나를 위한 에너지로
남기고 싶기 때문이다. - 공간을 정리하는 소소한 루틴
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가장 먼저 운동복부터 정리한다.
그리고 설거지, 책상정돈, 화분 가지런히 정리하기 등
작지만 나를 위한 공간을 다듬는 일들을 해낸다.
요즘들어, '공간을 정리하면 마음도 정리된다'는 말을 실감하는 중이다. - 저녁시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
잠들기 약 두 시간 전쯤,
거실의 불을 끄고 스탠드 조명을 켜고 향초에 불을 붙인다.
이 작은 변화들이 '이제 저녁이야, 나를 쉬게 해줄 시간이지' 라는 신호가 되어준다. - 글을 쓰며 하루를 마무리하기
향초의 은은한 불빛 아래, 블로그에 올릴 글을 쓰기도하고
가끔은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을 나만의 일기를 적는다.
하루를 돌아보고, 한 주를 정리하다보면
내가 지금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.
물론 매일 이 루틴을 완벽하게 지키진 못한다.
가끔은 지쳐서 운동을 거르고, 향초 대신 휴대폰 불빛을 마지막으로 보며 잠들 때도 있다.
하지만 중요한 건
이런 '나만의 흐름' 이 있다는 것.
그리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루틴이 있다는 사실이
요즘의 나를 조금 더 안정되게 만들어준다.
하루의 끝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채워가는 연습
이 작은 루틴들이 오늘의 나를 다정하게 만들어주는 중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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